“함께하는 공간”

“與空間”

“Convivial space (Space for living together)”


물질에 바탕을 둔 서구의 모더니즘은 근대를 급격하게 산업화시키고 계층 및 집단 간의 격차를 초래하며, 그 한계의 끝을 모르고 질주하여 왔다. 그러한 양상으로 인하여 건축공간에는 구축적인 경계가 설정되고 공간이 정형화되어 균질적이고 획일적인 공간이 양산된다. 하지만 그러한 질주의 끝은 다시 인간으로 하여금 모더니즘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으로 이끌게 된다. 그래서 모더니즘을 극복하기 위한 움직임은 냉전의 붕괴로 더욱 가속화 되고, 해체주의를 통하여 새로운 다양한 관계로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 디지털 혁명 등은 구축적인 경계를 허물고 타인과의 교류를 더욱 용이하게 하고 다(多)방향의 교류가 가능하게 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변화되고 다양한 새로운 관계에 의하여 계층과 집단 간에 또 다른 경계가 양산되고 그것은 더욱 세분화되고 심화된 채로 무관심으로 존재하게 된다.

이러한 흐름 아래에서 대구는 일관되게 구축적인 도시공간을 형성하여 왔다 하지만 이제 해체주의의 시대적 상황을 배경으로 한 제4차 혁명의 시대를 통하여 스마트 시티를 향하여 달려 나아가고 있다. 바야흐로 미래사회는 매우 다양한 사회적, 문화적 계층이 새롭게 형성되고, 다중적 이고 복합적인 상황 아래에 놓이게 된다. 건축공간도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수용할 수 있어야 지속가능할 수 있다.

이제 스마트시티 대구의 건축공간은 계층, 집단 그리고 지역 등 다양한 경계를 극복하여 사회적, 문화적으로 많은 소통을 이룰 수 있는 보다 자유롭고 고착되지 않은 공간으로 변화되어야 할 것이다. 새로운 시대에는 역동성과 유동성에 의한 연속성이 확보되고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배려와 수용의 인본적인 공간의 회복이 요구된다.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탈 경계의 공간을 위하여 2017년 대구건축비엔날레를 개최한다.